서울시, 출산·육아로 단절된 3040여성 경제활동 복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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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산·육아로 단절된 3040여성 경제활동 복귀 지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4.02.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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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총 2610명의 경력보유여성의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경력보유여성은 18만명으로, 이중 약 84%(15만명)가 3040여성(만 30~49세)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여성들이 젊을 때 꾸준히 일하다가 50대에 은퇴하는 패턴을 보이는 반면 한국은 20대 취업한 후 30대 임신·출산 등으로 그만두고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시 일을 시작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일·생활 균형을 어렵게 하는 기업문화 등으로 일하는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거나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로 아예 출산을 포기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합계출산율 0.59명(2022년 서울 기준)이라는 암울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면 출산과 육아로 일터를 떠났던 여성들이 경력을 살리고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공공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구직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우먼업 구직지원금(30만원×3개월), 3개월간 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우먼업 인턴십(생활임금×3개월),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우먼업 고용장려금(300만원×1회) 등 3종 세트로 구성된다.

작년에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에 참여해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은 경력보유여성 942명(구직지원금 904명·인턴십 59명·중복 21명)이 취·창업에 성공해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우먼업 프로젝트 2년차를 맞아 사업내용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양육자에 대한 가점을 신설해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3040 경력보유 여성의 경제활동 복귀 지원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26개 여성인력개발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자격증 전문강좌를 비롯한 맞춤형 구직활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구직지원금을 통한 취업연계를 강화하고 민관협력의 ‘프로젝트형’ 사업을 확대해 고부가가치 인턴십을 연계하고 육아제도 확대추세에 발맞춰 육아휴직자를 대체하는 ‘경력채움형’ 인턴십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서울시는 올해 서울우먼업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오는 19일 우먼업 구직지원금 신청을 개시한다. 우먼업 구직지원금은 작년 사업 참여자의 특성과 사업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3040여성들의 수요에 맞게 특화해 올해 2500명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양육자를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 육아와 경력복귀 준비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자녀 수를 가점 심사해서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구직활동 서비스도 새롭게 지원한다. 구직지원금 신청 후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총 26개)에 구직 등록을 하면 우먼업 상담사와 1:1 상담을 통해 경력지원 계획을 수립한 뒤 경력단절 기간, 경력 조건, 전직 희망 여부 등 특성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여성인력개발기관의 다양한 직업훈련교육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 26개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는 정보통신(IT/SW), 경영·회계·사무, 사회복지, 보육, 문화·예술·디자인, 서비스 분야 등 올해 약 1400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교육뿐 아니라 전문 상담사의 진로‧취업상담을 받을 수 있고 수료 후에도 구인-구직매칭, 직장적응 지원 등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우먼업 구직지원금은 올해 총 3회에 걸쳐 모집하며 1차 모집(1300명)은 오는 19일~3월8일 서울우먼업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는다. 2차 모집은 4월15~30일, 3차 모집 5월16~31일로 예정돼 있다.

지원 조건은 서울시 거주하는 만 30~49세(1974년 1월1일~1994년 12월31일) 미취창업 여성이며 중위소득 150% 이하다. 주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경우 미취업자와 동일하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1차 모집은 총 1690명을 선착순 신청·접수 후 심사를 거쳐 1300명을 선정한다. 선정여부는 오는 3월28일 안내받을 수 있고 구직지원금 신청 시 선택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방문을 통해 구직등록과 경력지원 계획 수립을 위한 상담을 필수 완료한 이후 구직지원금이 지급된다.

구직지원금은 3개월에 걸쳐 매월 구직활동 이행과 확인 후 30만원씩 지급(최대 90만원·우먼업 포인트로 지급)되며 구직지원금을 받는 중 취창업에 성공한 경우에는 취창업성공금 30만원도 지급한다(구직지원금 포함 최대 90만 원 이내).

우먼업 인턴십은 직업훈련교육 수료,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를 마친 경력보유여성에게 3개월간 기업 인턴기회를 제공해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1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오는 3월 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4월부터 사업 유형별로 순차적으로 인턴십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인턴십 참여자의 인건비(3개월·프로젝트형은 2개월)는 서울시가 지원한다. 올해 채용계획이 있거나 육아휴직자가 있는 기업의 경우 서울우먼업 누리집을 통해 인턴십 사업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취창업률 향상과 인턴십 후 고용 연계를 위해 인턴십 유형을 다양화한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과 경력보유여성을 매칭하는 채용연계형, 민관협력 사업으로 기업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후 인턴십으로 연계하는 프로젝트형, 육아휴직 제도 확대 추세에 발맞춰 육아휴직자를 대체하는 경력채움형으로 추진한다.

우먼업 인턴십과 연계해 추진되는 우먼업 고용장려금은 인턴십 종료 후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1년 이상 계약한 기업에 3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올해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시는 양육친화기업 및 장기고용 의사가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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