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말기 평균 139만원…중저가 모델 부재 ‘선택권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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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단말기 평균 139만원…중저가 모델 부재 ‘선택권 미흡’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2.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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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출시단말기 고가형 84.8%·저가형 15.2%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삼성전자 제공]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시된 5G 단말기는 고가 플래그십 단말기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화된 시장에서 고가위주의 판매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9월14~17일 실시한 5G 단말리 판해현황 조사 결과 국내시판 5G 단말기 164개의 평균가격은 139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조사결과에 비해 24만원이 상승해 소비자의 단말기 선택권은 제한적인데 부담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은 2021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두 기업이 주도하게 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조사 또한 삼성전자와 애플 두 곳뿐이었다.

국내 제조사 공식몰과 이동통신 3사 공식몰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단말기는 74개(45.1%)가 있었으며 애플 단말기는 89개(54.3%)가 판매되고 있었다. 다른 제조사로는 삼성과 애플 이외에 샤오미 1개(0.6%)만 존재하고 있어 다른 나라와 달리 화웨이나 비보와 같은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어려웠다.

각 판매처(제조사·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하는 5G 단말기의 가격대별 유형을 살펴보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플래그십 단말기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조사보다 플래그십 단말기는 약 7%포인트 증가해 고가단말기 위주의 시장이 심화됐다.

판매 5G 단말기 대비 플래그십 단말기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LGU+(92.3%)로 뒤를 이어 제조업체 공식몰(86.5%), SKT(85.1%), KT(76.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가형 단말기의 경우 판매비중이 전년 대비 평균 약 7% 감소했으며, 저가형 단말기 판매 비중이 높은 곳은 KT(23.5%), SKT(14.9%), 제조업체 공식몰(13.5%), LGU+(7.7%)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모든 판매처에서 고가형 단말기의 비중은 늘고 저가형 단말기의 비중은 감소했으며 저가형 단말기의 수는 플래그십 단말기의 1/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플래그십 단말기보다 상대적으로 가형 말기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었다.

고가형 플래그십 단말기 위주로 구성된 단말기 판매 실태와 더불어 단말기 평균 가격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당시 판매되고 있는 단말기 164개의 평균가격은 139만8083원으로 전년 조사 평균 가격인 115만5421원보다 약 24만원 가량 비싸졌다.

특히 플래그십 5G 단말기의 평균가격은 155만957원으로 전년보다 21만원 증가한 반면 저가형 5G 단말기의 평균가격은 55만904원으로 전년도보다 약 2만원이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판매처별로 저가형 단말기는 많게는 10만원가량, 적게는 2만원가량의 가격 변동 폭이 생긴 반면 플래그십 고가가형 단말기는 모두 20만~30만원 가량의 변동 폭을 보였다. 따라서 고가형 단말기 출시 증가뿐만 아니라 고가형 단말기 가격 자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G 단말기 구매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구간별로는 100만~150만원이 62개(37.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50만~200만원이 51개(31.1%), 200만원 이상이 17개(10.4%), 30만~50만원이 13개(7.9%), 50만~80만원이 12개(7.3%), 80만~100만원이 8개(4.9%), 30만원 미만이 1개(0.6%)로 나타나 단말기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가 전체 79.3%(130개)를 차지했으며 200만원 이상 단말기도 17개(10.4%)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에 비해 150만~200만원 구간과 200만원 이상 구간의 고가단말기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단말기 고가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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