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은행권 부실채권 0.47%…5개 분기 연속 상승
상태바
작년 말 은행권 부실채권 0.47%…5개 분기 연속 상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3.21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5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7%로 전 분기 말(0.44%)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0.40%)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0.78%)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9월 말(0.38%) 상승 전환해 5개 분기 연속 올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부실채권 규모는 전 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한 11조5000억원이었다. 기업여신이 10조원, 가계여신 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5000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전 분기말(24조7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지만 은행권 전체로는 수출입 등 특수은행의 영향으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4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1000억원)와 유사했다.

기업여신 가운데 대기업은 1조2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3조2000억원)은 8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 1조3000억원, 매각 2조원 등 상·매각과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7000억원, 여신 정상화 4000억원 순이었다.

부분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여신이 0.59%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이 0.50%로 0.1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은 0.64%로 0.0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여신 가운데 개인사업자여신은 0.34%로 0.01%포인트 올랐고 중소법인은 0.85%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 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이 0.16%로 0.01%포인트, 기타 신용대출도 0.47%로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6%)로 전 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 말보다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하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