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계대출 증가폭 3조4000억원…저금리·주택시장 호조로 최고치 경신
상태바
2월 가계대출 증가폭 3조4000억원…저금리·주택시장 호조로 최고치 경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3.31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월별 기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주택거래 활성화 등이 겹치면서 2002년 2월의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15년 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73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9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87조6000억원으로 연초 계절적 요인의 소멸 등으로 1월보다 4000억원이 늘어 증가폭은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531조8000억원으로 5조원 증가해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가계대출은 522조원으로 2월에만 3조4000억원이 늘어 1월 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9월 4조3000억원에서 10월 6조4000억원까지 늘었던 가계대출 증가세는 11월 6조원, 12월 5조5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1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는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이 이끌고 있다. 2월말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조9000억원으로 1월 1조6000억원보다 두 배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7%로 전달 0.71%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월중 신규 연체발생액 1조8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9000억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9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4%)은 0.08%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08%)은 0.1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57%)은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5%)도 0.02%포인트 상승goTEk.

금감원 관계자는 “2월말 연체율은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