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금액 6000억원 육박…사상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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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금액 6000억원 육박…사상 최대치 경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4.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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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금액이 6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5997억원으로 관련 혐의자는 8만4385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5190억원, 7만7112명보다 금액은 15.6%, 인원은 9.4%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에서 공식적으로 보험사기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사상 최대치다.

▲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 관련 적발규모가 크게 증가했며, 이는 문제병원 등에 대한 금감원의 기획조사 및 수사기관과의 공조 확대가 나이롱환자와 같이 입증이 어려운 보험사기 적발 증가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보험유형별로는 자동차 보험사기는 3008억원으로 6.6%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생명보험(18.0%)과 장기손보(23.6%)는 급증했다.

특히 장기손보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전체 적발금액의 13%(443억원) 수준이었던 비중이 5년 만에 30%로 증가했다.

사기유형으로는 지난해 소위 ‘나이롱환자’로 불리는 허위·과다입원 및 정비업체 과장청구 보험사기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허위·과다입원의 경우 2013년 448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735억원으로 64.3%가 늘었다. 정비공장 과장청구도 2013년 18억원에서 지난해 43억원으로 137.4% 증가했다.

이는 보험사기 문제병원과 정비업체 등에 대한 금감원의 기획조사 확대와 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령·성별로는 모든 연령대의 혐의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전년보다 50대 이상 고연령층과 여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50~70대의 경우 전년보다 16.4%, 여성은 14.5% 각각 증가했다.

40대 이하에서는 고의충돌,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에는 5753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3852명에게 포상금 18억7000만원이 지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사기인지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기획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보험회사가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심사 과정에서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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