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첫 경제적 보상제도 도입…SK그룹, 초기 재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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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에 첫 경제적 보상제도 도입…SK그룹, 초기 재원 지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4.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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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하고 돈 번다’는 평범한 담론이 사회 제도로 처음 도입된다.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새로운 시도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1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인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사회적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의 필요성에 공감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기업연구원, SK그룹 등이 참여해 만든 기구다.

추진단장은 프로젝트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계를 대표해 한국사회투자 이종수 대표와 SK그룹을 대표해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종수 추진단장은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석 공동추진단장도 “사회적기업의 질적, 양석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의 사회적기업 활동을 정리한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가치 보상권(Social Progress Credit)’이라는 개념을 제안한 데서 출발했다.

서적 출간 이후 다양한 사회적기업계 인사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끝에 본격적인 시행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로써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가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되고, 규모에 따라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사회성과의 규모와 가치를 평가해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이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노력에 동기 부여가 되고, 다시 사회성과 창출에 재 투자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사회적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추진단측은 이 같은 사회성과인센티브 도입에 대해 국가적으로 사회적기업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성장대안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프로젝트 출범에 동참한 35개의 사회적기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참여기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또 내년 4월에는 참여하는 사회적기업들의 성과를 평가해 사회성과를 보상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사회적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재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5년 후에는 누적 지급액이 700억원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참여한 사회적기업 동부케어 진락천 대표는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의 본래 목적을 더욱 확실하게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미션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사회적기업이 보다 많은 잠재적 고객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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