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벽 위 소나무…노(老)·장(壯)·유(幼)가 함께 하는 자연만물의 질서
상태바
석벽 위 소나무…노(老)·장(壯)·유(幼)가 함께 하는 자연만물의 질서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4.0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㊽
 

[한정주=역사평론가] 암벽 위에 세 그루의 소나무가 층층이 자라고 있다. 노(老)와 장(壯)과 유(幼)로 구별할 수 있다.

맨 아래 소나무는 맨 위 소나무의 손자이다. 중간의 소나무는 맨 위 소나무와 맨 아래 소나무의 아들이자 아버지다.

오랫동안 고요하게 완상(玩賞)하고 있으면 엄연히 윤기(倫氣)가 있다.(재번역)

石壁上三松層生也 老壯幼可辨 下松上松之孫 中松上松下松之子與父 靜玩久之 儼有倫氣. 『이목구심서 2』

인간 세계와 자연 만물의 질서는 노(老)와 장(壯)과 유(幼)의 3대가 함께 할 때 가장 좋다.

왜? 노(老)는 유(幼)로부터 금(今)과 신(新)을 배우고, 유(幼)는 노(老)에게서 고(古)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장(壯)은 무엇을 할 것인가? 노(老)와 유(幼)의 중간 지점에서 그 장점과 단점을 중도(中道)와 중정(中正)의 이치로 밝혀서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