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문 확산…소비자원, 내츄럴엔도텍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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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파문 확산…소비자원, 내츄럴엔도텍 주장 반박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4.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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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를 5% 넘게 끌어내린 ‘가짜 백수오’ 파문이 가열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원물)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22일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검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한 데 이어 23일에는 한국소비자원이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3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고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검사 방법과 결과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26일 오후 4시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중인 ‘백수오등복합추출물’ 원료(원물)를 경기도특별사법수사단과 함께 수거해 27일 오전 9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하고 자체 시험검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험방법은 식약처 공인 검사방법인 대한민국약전생약규격집에 등재돼 있는 시험법(유전자검사법)과 농림부 IPET을 통해 개발된 시험법(유전자검사법) 등 2가지 방법으로 수행해 결과를 상호 비교했다.

이처럼 2가지 방법으로 진행된 외부·내부 시험검사 결과 내츄럴엔도텍 원료(원물)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는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험검사 결과성적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미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 수거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 사실을 확인한 이후 지난 8일 내츄럴엔도텍과 1차 사업자간담회를 통해 시험방법·시험결과 등을 상세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간담회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원료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 날 오후 연락도 없이 내츄럴엔도텍이 방문해 이뤄진 2차 간담회에서 내츄럴엔도텍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자체 시험검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제3의 기관을 통한 재실험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특히 재실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던 한국소비자원에 내츄럴엔도텍이 9일 저녁 3차 간담회에서 자사가 제공하는 백수오 시료로 재실험을 요구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이 수거해간 원료가 식약처로부터 백수오 판정을 받은 원료와 동일하다는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일한 로트(Lot)에는 원료 공급업자가 각각 다른 수많은 농가들로부터 매집한 원료가 혼재돼 있으므로 균질한 제품이 아니다며 어떤 농가로부터 매집한 박스를 개봉해 수거 검사하느냐에 따라 시험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정 공급업자와 계약재배함에 따라 이엽우피소가 섞일 수 없고 100% 백수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츄럴엔도텍이 한국소비자원에 제출한 내부 검사성적서에 따르면 해당 원료 공급업자가 납품한 물량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례가 빈번하게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외부 공인시험기관과 한국소비자원에서 각각 진행된 2가지 시험법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특이 유전자 부위를 증폭해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검사(PCR) 방법”이라며 “내츄럴엔도텍에서 수거한 원료(원물)에 이엽우피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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