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구 절반 가량 부채 안고 살아…30대 전·월세 84%·50대 이상 자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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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구 절반 가량 부채 안고 살아…30대 전·월세 84%·50대 이상 자가 61%”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5.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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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절반에 육박하는 가구는 여전히 부채를 안고 살고 있었으며 월소득은 300~400만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의 84%는 전·월세에 살고 있으며 50대 이상의 절반 이상은 자기소유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계층 구조 및 시민의식, 사회적 신뢰 및 공동체 의식, 주요 생활상 등 서울의 변화와 사회․생활상을 담은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 모습은 49세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가 가장(가구주)으로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 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400만원 사이였다.

가구구성은 1~2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48.0%를 차지했으며, 특히 부부, 부부+기타 등 동일세대로 구성된 1세대가구가 38.0%로 가장 높았다. 10가구당 2가구 정도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서울연구원>

서울시민의 직업 비중은 30대는 사무직이 높고 50대 이상은 단순노무, 판매, 장치·기계 조립 등 블루컬러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주택 거주형태는 50대 이상은 주택소유 자가비율이 61%인 반면 30대는 전·월세 비율이 84%를 차지했다.

가구 부채율은 48.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전체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주된 부채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이 64.4%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는 주택구입, 40대는 교육비 부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행복점수는 72점(100점 만점)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수록 점수가 높았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70.6점으로 2010년 이후 70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자부심이 높고 40대 이후부터 평균 이하의 자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30%만이 우리사회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우리사회 허리인 40대(29.8%)와 60세 이상 연령층(26.7%)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서울에서의 가장 큰 사회적 차별요인은 소득(51.4%), 교육수준(44.0%), 직업(39.7%)을 꼽았으며 청장년층(25세~34세)은 외모(21.9%)도 차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가난이 사회제도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전년(5.44점)과 비교해 낮게(5.22점)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의 베이비부머(1955~63년생)세대는 144만명(14.3%)으로 3가구 중 1가구는 5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명 중 1명은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45.3%는 희망하는 적정 은퇴시기를 65~69세로 응답했으며 70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20.8%로 나타났다.

40대는 173만명으로(17%) 이중 60%가 전문대이상의 학력, 35% 이상이 사무·전문직 종사자로 아파트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7.5%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인식했다.

청장년층(25세~34세)은 166만명(16%)으로 55%가 사무·전문직에 종사하고 주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 정도는 어떠한 사회적 연결 활동(각종 동호회, 종교 단체, 지역 모임 등)도 하지 않으며 학교 연결망이 가장 큰 사회적 연결망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주거환경만족도가 76.0점으로 가장 높았고 도시안전이 74.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 중엔 특히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와 대기환경만족도가 높았다.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의 물가수준(100기준)은 유럽권(100.95%)과 영미권(104.78%)의 경우 자국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베트남(155.93%), 기타 아시아권(167.24%)은 체감 물가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5496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까지 덧붙여 오는 10월 ‘2014 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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