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일대 ‘의정부 터’ 원형 회복…2019년까지 3단계 추진
상태바
서울 광화문 일대 ‘의정부 터’ 원형 회복…2019년까지 3단계 추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6.29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의정부 터(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의 위치.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인 의정부 터 원형회복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의정부 터는 일제강점기 식민통치기구인 경기도청 설치로 훼손된 이래 현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원형회복 작업은 2019년까지 학술조사·발굴조사·재정비 총 3단계로 추진된다.

먼저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던 의정부 터뿐만 아니라 경복궁 앞 조선시대 주요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시대별 변천과정과 원형규명 등을 위해 각종 사료와 문서·옛지도·옛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의정부 터인 시민열린마당 일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유구 출토 결과에 따라 2019년까지 의정부 터를 진정성 있는 역사공원으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였던 의정부는 1400년(정종 2년)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곳이다.

경복궁 바로 앞 6조의 최상위인 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일대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에 그 실권이 넘어가고 화재로 인해 청사도 이전돼 그 위상이 떨어졌지만 고종 즉위 후 대원군의 왕권강화 정책에 따라 삼군부, 6조관청과 함께 재정비가 이루어져 본래의 위치에 중건되고 그 위상도 회복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이번 의정부 터의 원형회복 추진사업이 경복궁에서 단절됐던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