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도아리수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완료…6일부터 시 전역에 공급
상태바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완료…6일부터 시 전역에 공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7.06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전역에 오존과 숯(입상활성탄)으로 한 번 더 걸러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 아리수가 100% 공급된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료됨에 따라 고도정수된 아리수가 시 전역에 100% 공급 확대된다고 6일 밝혔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1908년 국내 최초로 수돗물을 생산·공급한 정수장으로 하루 60만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시 전체 급수인구의 9.8%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영등포에 이어 2012년 광암, 지난해 강북·암사·구의에 이어 이번에 마지막으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종로·용산·성북·서대문·마포·성동·중구 등 7개구 72개 동에 고도정수된 아리수가 추가로 공급돼 서울시 전체에 고도정수된 수돗물이 공급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해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흙(지오스민)·곰팡이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자료=서울시>

고도정수처리는 염소보다 소독력이 우수한 오존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하고 병원성미생물을 제거한 다음 지름 0.5㎜ 정도의 입상활성탄(숯)에 뚫려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흡착해 남아있는 맛·냄새 유발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이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 능력을 4년여 동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 100% 제거, 예산절감, 수돗물 안전성 증가, 미생물 소독능력 증대, 물맛이 좋아지는 것 등의 효과가 있었다.

실제 2011년 11월 수온이 낮은 시기와 2012년 8월 수온이 높은 시기 한강에 조류가 대량 발생했을 때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을 100% 제거하는 등 기존의 표준정수처리에 비해 월등히 좋은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또 염소사용량을 21% 줄여줘 연 23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잔류염소 유지력이 표준정수처리보다 3배 이상 증대돼 수돗물의 안전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성 미생물과 극미량 미규제 신종물질, 소독부산물 제거에도 효과적이었으며, 특히 미생물 소독능력이 2~3배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돗물의 맛을 좋게 한다는 점”이라며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한 병물아리수로 블라인드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 샘물에 비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실제 수도관으로 공급된 고도정수 아리수도 먹는 샘물 등과 맛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