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족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 여전…2주새 0.5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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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부족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 여전…2주새 0.56% 올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7.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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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56% 올라 2010년 이후 7월 변동률 수치로는 가장 높았다.

이제 7월 초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름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 <자료=부동산114>

이번 주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수요가 많지는 않았지만 전세매물이 귀해 서울(0.28%), 신도시(0.06%), 경기·인천(0.12%) 모두 상승했다.

서울은 여전히 매물이 부족해 종로(0.74%), 송파(0.67%), 관악(0.60%), 성북(0.58%), 양천(0.54%), 도봉(0.51%), 구로(0.48%), 노원(0.44%), 마포(0.41%), 강서(0.28%) 순으로 상승했다.

종로는 창신동 쌍용1차·쌍용2차·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등이 500만~3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8단지, 송파동 한양2차 등 대부분의 면적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현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신림현대, 봉천동 봉천우성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1%), 일산(0.10%), 분당(0.08%), 중동(0.07%), 판교(0.05%), 산본(0.0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 역시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전세 매물이 부족한 곳이 많았다.

경기·인천은 과천(0.41%), 의왕(0.28%), 안산(0.27%), 고양(0.22%), 남양주(0.19%), 광명(0.13%), 안양(0.13%), 용인(0.13%), 인천(0.1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도 서울·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전세 매물 수급 여건이 좋지 않았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크지는 않지만 매물 부족이 여전했다.

전세뿐 아니라 매매시장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0.11%), 신도시(0.05%), 경기·인천(0.06%) 모두 올랐다. 서울 노원, 구로, 관악, 도봉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지역에 실수요자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재건축 시장 역시 0.10% 올라 상승세가 계속됐다. 강남 개포주공, 강동 둔촌주공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단지에서 간간이 매수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노원(0.25%), 구로(0.23%), 관악(0.22%), 도봉(0.21%), 동작(0.17%), 양천(0.16%), 종로(0.16%), 강서(0.14%), 금천(0.14%), 강남(0.13%)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중소형 면적에 실수요자가 이어지면서 올랐으며 구로 역시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올랐다. 관악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전세 수요가 사자에 나서면서 봉천동 관악현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250만~2000만원 올랐다.

한편 서울 재건축 시장은 관리처분을 앞둔 강남 개포주공3단지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이 진행되고 있는 강동 둔촌주공이 이따금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도시는 산본(0.14%), 평촌(0.13%), 중동(0.08%), 일산(0.06%), 분당(0.04%), 김포한강(0.0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 중동, 산본 등이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인천은 용인(0.15%), 의왕(0.12%), 김포(0.11%), 남양주(0.11%), 안양(0.10%), 고양(0.09%), 부천(0.07%), 광주(0.07%), 파주(0.06%), 구리(0.05%)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내년 초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구간) 영향으로 일부 아파트에서 기대감으로 올랐다. 의왕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올랐다.

김포는 저가 매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사우동 한신休플러스,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장기동 월드4차 등이 125만~1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모두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증시의 급락, 유로존의 그리스 위기, 한국은행의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은 하반기에도 불안한 모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서초 등 재건축 단지들이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강남발 전세대란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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