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체코 토종 브랜드 스코다를 제치고 체코 공식 경찰차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딜러점 ‘현대 센트륨 프라하’에서 ix35 경찰차 인도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ix35(국내명: 투싼ix) 30대를 시작으로 총 150대의 ix35를 체코 경찰청에 9월 안에 공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스코다가 현지 메이커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기존 경찰차 공급 역시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ix35가 공식 경찰차로 선택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ix35 경찰차는 가솔린 2.0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168마력(ps)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순찰과 추격 등의 경찰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경찰업무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광등, 압축 공기로 더욱 강한 경고음을 낼 수 있는 에어혼, 경찰 전용 라디오·통신장비 등이 설치됐다.
현대차는 이번 ix35의 경찰 공식 차량 공급으로 하반기 유럽시장에 본격 투입을 앞두고 있는 신형 투싼의 판매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찰이 체코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인만큼 ix35가 경찰의 공식 차량으로 선정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체코 경찰과 함께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나아가 유럽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체코에서 2014년에 이어 올해 7월까지 판매실적과 상반기 고객만족도조사에서 모두 토종 브랜드인 스코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폭스바겐, BMW 등 현지 고급 브랜드들을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