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예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도 다섯 달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은 591억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5억 달러가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으로 우리 경제의 대외거래 확대에 따라 4월에는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5월 이후 5개월째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7억6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위안화예금은 12억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은 공공기업 및 비금 일반기업의 결제성 대금예치 등으로 증가한 반면 위안화예금은 차익거래유인 소멸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되면서 작년 3월 말 78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위안화 예금이 차지하는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비중은 지난달 17.8%에서 15.9%로 1.9%포인트 줄었다. 반면 달러화 예금의 비중은 71.6%에서 73.4%로 1.8%포인트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은 429억7000만 달러로 12억9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162억2000만 달러로 17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특히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은 1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25억9000만 달러로 7억1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개인예금은 66억 달러로 2억1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기업부분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이 12억6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공공기관 및 비금융 일반기업 예금은 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