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배터리 3각 생산체제 완성…“2020년 시장점유율 2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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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글로벌 배터리 3각 생산체제 완성…“2020년 시장점유율 25% 달성”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10.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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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중국 남경에서 개최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왼쪽부터) 장정진 남경 개발구 서기, 류이안 남경시 상무부시장, 장레이 강소성 부성장, 구본무 LG 회장, 김장수 주중대사,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장진동 쑤닝 회장 등 참석자들이 공장 준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를 완성했다.

LG화학은 중국 남경시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0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2011년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 이어 LG화학이 구축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모두 직접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전기차 배터리를 글로벌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의 배터리 사업은 지난 1991년 그룹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이 출장길에 영국 원자력연구원(AEA)에 들렀다가 충전 후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 샘플을 직접 가져와 개발토록 하면서 시작됐다.

▲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LG화학 제공>

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으며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현지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부터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로 구축됐다.

LG화학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남경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그 다음달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LG화학 제공>

LG화학은 남경 공장의 배터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경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중국내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경제성 확보, 중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른 물류비용 최적화 등으로 원가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남경 공장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 완성차그룹 1위 상하이차, 2위 둥펑, 3위 디이 등 톱10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중국 현지 및 합작 회사를 포함한 총 16개 완성차업체로부터 다양한 차종의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 이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해야 할 물량 100만대분 이상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 <LG화학 제공>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만대 이상(PHEV 기준 7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시장점유율도 25% 이상 달성해 확실한 1위로서의 위상을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으로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남경(중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고성능 순수 전기차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 <LG화학 제공>

특히 주요 시장에서의 현지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향후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억 달러(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조4000억 달러(20조7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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