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촉진’ 신창타이 정책으로 대중국 수출 난항 불가피
상태바
‘생산·소비 촉진’ 신창타이 정책으로 대중국 수출 난항 불가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1.04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중국이 신창타이(新常態) 정책을 추진한 이후 한·중 간의 무역패턴 변화와 대중 수출 감소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경제 변화에 따른 한·중 무역패턴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 간 증가세를 보이던 대(對)중 무역수지는 2013년 628억 달러에서 지난해 552억 달러로 약 12% 감소했다.

올 1~9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3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404억 달러에 비해 약 13%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 비율은 2013년 27.4%에서 2014년 23.4%로 감소했고 올해 1∼9월에는 약 20.9%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출입 통계 DB>

올해 1~9월 대(對)중국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증가율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응용기기와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마이너스 65.8%와 마이너스 35.7%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상승했다.

대(對)중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으며 2013년부터 수출 감소세에 있던 평판디스플레이·센서의 경우 35.1% 증가했다.

또 중국으로부터의 10대 수입 품목의 수입 증가율은 1.6%로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센서 품목의 수입은 각각 45.4%, 2.8% 증가해 해당 품목의 수출입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증가율 감소가 큰 품목은 철강판으로 마이너스 26.6%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자국 내 생산과 소비를 촉진시키는 신창타이 정책 추진으로 우리나라의 대(對)중 수출에 난항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 향상과 소비패턴의 고급화·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핵심부품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및 최종재 수출에 역점을 두고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3차 산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의료, 문화 등 서비스업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신 한경연 연구위원은 “중국이 신창타이 정책의 추진을 통해 부품·소재와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수출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자료: 이봉걸, “2015년 중국경제 키워드는 신창타이, 서비스산업, 일대일로”, Trade Brief No. 75,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 2015. 조용원, “중국 신창타이(新常態) 체제하의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대응방안”, KIET 산업경제분석 2015년 9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