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일가 등기이사 등재비율 수년째 하락…한진그룹 감소 1위
상태바
대기업 총수일가 등기이사 등재비율 수년째 하락…한진그룹 감소 1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2.23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등기이사 등재 비율이 수년째 하락하며 책임경영도 후퇴하고 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40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중 총수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1.7%(294개사)였다.

이는 작년 22.8%(312개사)보다 1.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2013년 26.2%, 2012년 27.25%를 밑돌았다.

상장회사 218개사 중에서는 97개사(44.5%), 비상장회사 1138개사 중에서는 197개사(17.3%)만이 총수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도 7.7%(105개사)로 작년 117개사(8.5%)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별로는 올해 한진(6개사)과 대성(5개사)이 가장 많이 줄었다.

한진은 청산 또는 합병(3개사), 총수일가의 이사사임(3개사) 등의 사유로 감소했고 대성은 독립경영 인정(4개사), 이사사임(1개사) 등 때문이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반면 부영·세아·현대의 총수일가 이사등재 회사 비율이 높았다.

미래에셋은 23개 계열사 중 총수일가가 한 단 곳도 등기이사를 맡지 않았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이사 임기만료와 중도사임 등에 따라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은 2012년 11.1%에서 2013년 11.0%, 2014년 8.5%, 2015년 7.7%로 줄어들고 있다.

총수일가의 이사등재 회사 비율 역시 2012년 27.2%, 2013년 26.2%, 2014년 22.8%, 2015년 21.7%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지주회사 전환집단은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이 9.4%로 일반집단 6.7%보다 2.7%포인트 높고 작년 9.2%보다도 0.2%포인트 증가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가 상장 주력 회사에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151개 회사 중 61개사(40.4%)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61개사 중 47개 사는 상장사였다.

특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의 경우 총수일가와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각각 73.6%, 57.9%로 매우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