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따른 발주량 감소와 과당경쟁 등으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의 7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46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10년 이후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올해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전년 대비 70% 수준에 머물렀다.
국토부는 올해 수주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량 감소, 엔화·유로화 약세 등에 따른 경쟁국과의 경쟁 심화와 함께 과당경쟁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방지를 고려한 우리 기업들의 선별적 수주 노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해외건설은 총 452개사가 107개국에서 697건을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북미·태평양 지역에서, 공종별로는 토목·건축·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작년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중소기업 수주액도 30% 가량 증가했다.
중동 지역의 수주는 165억 달러 수주에 그쳤지만 인프라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작년보다 30% 증가한 197억 달러를 수주했고 북미·태평양 등 선진시장에서도 SK건설의 미국 매그놀리아 LNG 액화플랜트 공사(13억 달러), 삼성물산의 호주 웨스트커넥스 외곽 순환도로 공사(15억 달러) 등 성과를 나타냈다.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중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O&M이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운전과 유지보수(8억7000만 달러) 등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플랜트는 264억9000만 달러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지만 중동 수주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주액은 전년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중국 구조개혁 등 G2 리스크와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IS 악재 등으로 내년에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정부 지원과 공공·민간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