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불황에도 이익 낼 수 있는 체질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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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불황에도 이익 낼 수 있는 체질 갖추자”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2.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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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혼란기에 노정됐던 우리의 취약점을 시정하고 관행화된 비능률 고비용 체계를 타파하자”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31일 직원들에게 보낸 송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내게 돼 회사를 아끼시는 많은 분들과 국가와 사회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적자의 주요 원인은 불리한 계약조건의 간과, 과당 경쟁·이해도 부족으로 인한 과소 견적, 설계와 시공 준비의 결여,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생산 현장 장악력 상실,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한 발주처의 계약 취소 등이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최 회장은 “문제공사들의 부실 내용이 이미 드러났고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으나 불확실성은 아직도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며 “더구나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는 전 사업에 걸쳐 구조조정과 감량경영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우리는 움츠리고 좌절할 수 없다”면서 창업주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는 말을 언급하며 “이러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혼란기에 노정됐던 우리의 취약점을 시정하고 관행화된 비능률 고비용 체계를 타파하자”고 말했다.

이어 “조직·인원·사업구조·업무절차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비용을 줄여 나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제품 개발, 제품 성능 향상 등에서 선제적 위치를 확보해야 하고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시공 개선활동을 통해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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