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근본적·선제적으로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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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 “근본적·선제적으로 변화해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1.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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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 고도화·사업 방식의 혁신·실질적인 변화 등 세 가지 전략방향 제시
▲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일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16년도 새해인사모임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사업 구조 고도화, 사업 방식의 혁신, 철저한 실행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 등 세 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먼저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일부 미래 사업에서 가능성을 보았지만 시장을 확실하게 선도하는 사업은 많지 않았고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우리가 절실히 원하는 시장선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 뿐만 아니라 상당히 험난해 보인다”며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환율·유가의 불안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산업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며 “자칫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성장은 고사하고 살아남기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역량을 철저히 분석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사업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상품기획, R&D, 생산, 마케팅 등 모든 활동들을 고객이 열광하고 감동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 철저히 맞추고 이 과정에서 내부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면 외부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라도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과 뼈를 깎는 실행의 과정이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할 사업 구조의 고도화와 사업 방식의 혁신을 이룰 수 없어 집념과 열정으로 마지막 1%까지 끈질기게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구 회장은 끝으로 “LG는 창업 이래 새로운 분야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많은 사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저력이 있다”며 “LG가 꿈꾸는 변화를 이루어 시장을 선도한다면 저성장 시대의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에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새해인사모임은 LG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모든 LG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으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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