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일부 노선에만 있는 분홍색 임산부 배려석을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지하철 열차 내부 양쪽 끝 교통약자 지정석 외에 열차 한 칸 당 두 좌석 씩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벽면에 엠블럼이 가려져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지난해 2·3·5·8호선 임산부 배려석 3744석을 개선한 바 있다.
지난해 지하철 운영기관이 진행한 임산부 배려석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에서 76%가 임산부 배려석 개선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서울시는 올해 10월까지 나머지 호선의 임산부 배려석도 새 디자인으로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새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은 당초 벽면에 엠블럼 스티커만 부착돼 있던 것이 벽면부터 의자, 바닥까지 전체가 분홍색으로 연출됐다.
엠블럼도 분홍색 바탕에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허리를 짚고 있는 임산부를 형상화한 픽토그램을 그려 넣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영기관(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과 함께 홍보 포스터 부착, 동영상 방영, 역사·열차 내 안내방송, 캠페인 등 임산부 배려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이번 임산부 배려석 개선을 계기로 임산부 뿐 아니라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대중교통 이용 문화가 확대·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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