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닥 상장사 자금조달 6조8000억원…5년 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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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닥 상장사 자금조달 6조8000억원…5년 만에 최대 규모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1.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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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하며 최근 5년만에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금조달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 3조6000억원보다 약 91% 늘었다.

기업당 평균 약 5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코스닥시장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자료=한국거래소>

유형별로는 기업공개(IPO) 2조1000억원, 유상증자 2조6000억원, 주권관련사채권 발행 2조원 등으로 각각 79.5%, 98.3%, 94.7% 등 모두 전년대비 약 2배씩 고르게 성장해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 금액은 2조1000억원(122개사)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1개사당 평균 공모규모는 약 208억원으로, 특히 지난해 11월 가장 큰 금액을 조달한 더블유게임즈(2777억원)는 1999년 12월 상장한 아시아나항공(3750억원)과 한통엠닷컴(3611억원)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금액 2조6000억원은 제3자배정(1조4000억원), 주주배정(8384억원), 일반공모(4272억원) 순으로 제3자 배정을 통한 증자규모는 전체 증자금액의 51.3%(1조4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전년보다 1.2배가 증가했다.

일반공모 규모도 주가상승, 시장건전화 등으로 코스닥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 개선이 반영돼 전년 433억원보다 8.9배 대폭 증가한 427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전 IT·장비 등 제조업 중심에서 최근 엔터, 디지털콘텐츠 등 서비스업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유상증자 상위 업종은 반도체(3365억원), 엔터테인먼트(2743억원), 디지털콘텐츠(2597억원) 등이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증자 상위 업종이었던 IT부품(3905억원), 도매업(2621억원), 금속(1665억원) 등과 대비된다.

코스닥시장의 주권관련사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7% 상승했으며 주로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루어졌다.

2013년까지는 BW발행 규모가 가장 컸지만 분리형BW 금지 등의 영향으로 조달 수단이 CB·EB 등으로 대체된 것이다.

이처럼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금조달이 증가한 데에는 시장 활황에 따른 자금공급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유망기업의 신규상장이 증가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투자대상이 확대됐고 지난해 코스닥상장법인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 지수가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익율 측면에서도 투자매력도가 향상됐다.

또한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자금조달도 증대됐는데 최근 코스닥기업에서 사업확장, 신규사업 진출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이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한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중국계 자본 등의 코스닥기업에 대한 M&A 활성화도 상장법인의 신주발행(자금조달)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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