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0%, “취업 위해 눈높이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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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0%, “취업 위해 눈높이 낮췄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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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 성공 경험자 10명 중 6명은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최종 합격한 구직자와 직장인 7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4%가 눈높이를 낮춰 취업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64.1%)이 남성(58.2%)보다 눈높이를 낮춰 취업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이들이 낮춘 취업 조건 1위는 연봉(초봉) 수준(63.8%, 복수응답)이었다.

처음 원했던 초봉은 평균 2886만원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316만원 적은 257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업 형태(규모)(31.1%), 복리후생(27.6%), 근무조건(25%), 근무지역(24.1%) 등에서 눈높이를 낮췄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6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일단 취업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32.9%),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32.2%), 스펙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서(22.6%), 가장 중요한 조건만 충족하면 돼서(16.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한 시기는 구직활동 시작 후 3개월 미만(42.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3~6개월 미만(25.2%), 9~12개월 미만(9.9%), 6~9개월 미만(8.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춘 것에 대해서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61.6%로 만족한다(38.4%)보다 1.6배 이상 많았다.

또한 실제로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한 경험자의 63.8%는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퇴사 후 구직활동 중이라는 응답자가 42.3%, 재직 중 구직활동은 57.7%였다.

다시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원치 않는 직무 등에 불만이 커져서(4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애사심이 생기지 않아서(37.5%), 쌓아놓은 스펙이 아까워서(19.2%),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열등감을 느껴서(14.4%), 단기 경력을 활용해 이직할 거라서(13.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높은 눈높이를 고집하거나 무조건 눈높이를 낮추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정한 눈높이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여기에 맞춰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마지노선 등을 잡아가며 적절하게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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