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1%, “회사생활 편하려면 술 잘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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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1%, “회사생활 편하려면 술 잘 마셔야”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2.2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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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은 술을 잘 먹는 것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4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26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과 술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70.7%가 술을 잘 먹는 것이 직장생활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사적인 친밀도를 높일 수 있어서(74.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술자리 태도도 평판 등에 영향을 미쳐서(36.6%), 업무상 술자리가 도움 돼서(30.6%), 주사 등 안 좋은 모습을 방지할 수 있어서(28.2%), 술 잘 먹는 사람을 선호하는 분위기라서(23.4%) 등의 응답이 있었다.

또한 절반 이상인 56.9%는 능력보다는 술자리 처세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을 본 적 있다고 응답 했으며 20.7%는 재직 중인 회사가 주량이 셀수록 능력 있는 직원으로 대우 받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는 응답자는 80.5%였다.

술을 찾게 되는 상황 1위는 다음날 휴무라 마음 편히 마실 수 있을 때(41.6%, 복수응답)였으며 과도한 업무가 주어질 때(39.9%)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상사 등에게 혼났을 때(39.7%), 동료 등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36.1%), 회사에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32.9%), 함께 일하던 동료가 퇴사할 때(29.1%),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을 때(28.6%), 성과를 뺏기는 등 억울할 때(25.2%), 승진·보너스 등 좋은 일이 생겼을 때(20%) 등을 선택했다.

직장인 54.9%는 평소 회사 사람들과 공식적인 회식 외에 별도의 술자리를 가지는 편이었다.

술자리 횟수는 일주일 중 평균 1.3회였으며 술자리 1회 당 평균 4만6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술값 계산은 돌아가면서 한다는 응답이 34.7%로 가장 많았고 상사나 연장자가 주로 한다(30.5%), 무조건 더치페이 한다(17.9%), 술자리를 먼저 제안한 사람이 주로 한다(1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술자리에서의 대화 주제 1위는 업무·회사에 대한 성토(45.8%)였다.

계속해서 회사 사람 뒷담화(16.1%), 회사 내 사건사고(13.4%), 사회 전반적인 이슈(8.2%) 등을 선택해 사적인 일보다는 사내 이슈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뤘다.

한편 직장인 55.5%가 회사에 자기 주량을 숨긴 적 있다고 답했으며 이때 주량을 줄였다는 응답이 85.6%로 주량을 부풀렸다(14.4%)보다 많았다.

주량을 줄인 이유로는 과음을 방지하기 위해서(62.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술자리를 피하기 위해서(38.3%),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34.8%), 건강관리를 위해서(34.4%),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20.6%), 추후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13%)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 내 술자리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술을 강요하는 사람(2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은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18.4%), 자기 주량을 조절 못해 주정하는 사람(18.3%), 잔소리 등 지적이 많은 사람(13.6%), 1·2차 릴레이를 강요하는 사람(8.4%), 술자리에서 업무 이야기를 하는 사람(8.4%)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동료들과 술을 매개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지만 주량이 본인의 성과 등을 대변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주량을 과신하거나 술자리를 핑계로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것 등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원만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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