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대교·용마터널·사성교 명칭 확정…음성 ‘원통산’ 한자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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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대교·용마터널·사성교 명칭 확정…음성 ‘원통산’ 한자 변경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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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다리 명칭이 ‘동백대교’로 확정되고 서울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를 연결하는 터널은 ‘용마터널’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3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백대교, 카이스트교 등 8개 시·도 66건의 지명상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충청남도 서천군과 전라북도 군산시를 연결한 교량의 명칭은 ‘동백대교’로 최종 결정됐다.

동백대교는 지역 시민의 명칭 공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시·군화가 ‘동백꽃’으로 같다는 점에 착안한 이름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경계에 위치해 지자체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던 터널과 교량의 명칭도 지리적 여건과 역사성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됐다.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를 연결하는 터널은 ‘용마터널’로, 서울시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을 연결하는 교량은 ‘사성교’로 불리게 된다.

대전광역시 카이스트 인근에 위치한 ‘카이스트교’는 외국어가 지명으로 채택된 경우다.

우리말 보존 차원에서 외국어나 외래어 사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카이스트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의 가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돼 원안으로 최종 가결됐다.

또한 부정적인 뜻의 한자 지명 변경과 구전으로 내려오는 마을 뒷산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명명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의견을 존중한 정비도 함께 이루어졌다.

충청북도 음성군에 소재한 원통산(怨慟山)은 한자표기가 ‘원망해 서럽게 울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지명을 변경하고 싶다는 마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원활하게 통한다’는 의미의 원통산(圓通山)으로 한자표기를 변경했다.

경상북도 김천시에 소재한 구봉산은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한 명칭으로 공식화 하고 싶다는 지역 주민의 의견에 따라 구봉산으로 정했다.

지리원은 지명의 가치와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혐오지명, 분쟁지명, 일제강점기 왜곡된 지명 등을 적극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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