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대출 감소세 지속…수입감소·엔화약세 등 대출수요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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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외화대출 감소세 지속…수입감소·엔화약세 등 대출수요 감소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3.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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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출 수요 감소와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등으로 지난해 국내 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잠정)은 197억6000만 달러로 2014년 말 225억4000만 달러보다 27억8000만 달러(12.3%) 줄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개인·법인 또는 비거주자가 입국해 국내에 3개월 이상 체재하고 있는 자 등을 말한다.

▲ <자료=금융감독원>

이 가운데 달러화 대출은 163억1000만 달러로 전체의 82.5%를 차지했으며 엔화대출은 31억4000만 달러(15.9%)였다.

달러화 대출은 수입감소로 인한 수입업체의 달러화 신규대출 수요감소 등으로 2914년 말 172억5000만 달러보다 9억4000만 달러(5.4%) 줄었다.

엔화대출도 엔화약세로 기존 엔화대출 상환과 국내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2014년 말 49억7000만 달러보다 18억3000만 달러(36.8%) 감소했다.

달러화 대출 평균금리는 2.76%로 전년 말 2.71%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엔화(2.67%)는 0.24%포인트 하락했다.

차주별로는 대기업 대출은 전체의 63.7%인 총 125억9000만 달러였으며 2014년 말 135억80000만 달러보다 9억9000만 달러(7.3%)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체의 36.3%인 총 71억7000만 달러로 전년말 89억6000만 달러보다 17억9000만 달러(20.0%) 감소했다.

달러화 대출차주는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약 4200억원 내외의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엔화 대출차주는 엔저 지속으로 1억원의 소규모 환차익이 발생했다.

외화대출 연체율은 0.50%로 2014년 말 0.61%보다 -0.11%포인트 개선됐다.

금감원은 “우량 대기업 대출비중이 늘어나 연체율은 개선됐지만 기존대출의 건전성 악화 등으로 고정이하대출비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외화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차주들에게 환율 변동 위험과 헤지 안내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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