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전월세 문제 해결에 세대통합형 주택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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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전월세 문제 해결에 세대통합형 주택이 대안”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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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늘면서 부모세대와 기혼 자녀세대가 같이 사는 세대통합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세대통합형 주택공급 활성화의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현재 부모세대와 기혼 자녀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가구는 약 5.7%로 향후 여건에 따라 세대통합형 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가구가 19.5%였다.

특히 세대통합형 주거 장려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에만 관심을 갖겠다는 응답자가 62.1%로 높게 나타나 제도적 지원여부가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대통합형 주택 거주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선호하는 주택구조는 세대간 일정 정도 독립성이 보장되는 주택구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장 세대통합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세대통합을 할 경우 가족형 일반주택을 선호하는 가구는 8.3%에 불과한 반면 복층형 선호는 51.4%로 가장 높고 세대구분형(멀티홈) 선호도는 26.4%였다.

특히 현재 부모세대와 기혼 자녀세대가 같이 거주하고 있는 가구(5.7%)중에서는 현재 살고 있는 주거형태인 가족형 일반주택을 선호하는 가구가 한 가구도 없었다.

주산연은 계속되는 주거비 부담 증가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모두 세대통합 주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기존주택의 구조적인 문제로 세대통합 주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기존 주택 중에서 중대형 주택을 분리해 부모세대와 기혼자녀세대가 같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과 세대통합을 위한 세대구분형(멀티홈)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복층형 주택 공급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적극적인 장려를 위해서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일정기간 함께 거주할 경우 증여세 감면이나 상속세 면제한도 확대와 같은 전향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합 거주를 위한 주택구입과 건축자금 지원, 취득세 감면, 세대구분형(멀티홈) 아파트 분양시 부모세대와 기혼자녀세대의 통합가구에 대한 우선 분양제도 도입 등도 필요하다”면서 “세대통합형 주택이 증가할 경우 1∼2인 가구 증가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분리 거주 증가로 인한 주택부족문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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