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연간 2300억 규모 전기차 변속기 수출 계약
상태바
엠비아이, 연간 2300억 규모 전기차 변속기 수출 계약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4.04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연기관 4단변속기 110cc 성능을 구현하는 엠비아이 모터용 2단변속기. <엠비아이 제공>

국내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B사와 연간 2억달러(한화 2300억원) 규모의 2륜 전기차용 모터 2단변속기 제품 공급에 합의하고 전 세계 수출을 위한 공동 개발·제조 합작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B사는 2014년 중국에서 약 400만대 이상의 전기이륜차용 모터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700억 유로(한화 9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에 B사와 합작 계약한 전기차 모터 2단변속기는 엠비아이가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평지 주행 시 고속-저토크, 등판 주행 시 저속-고토크로 2단 변속이 가능해 모터 2개 이상의 효과를 낸다.

배터리와 모터 사용량도 크게 줄여 각종 전기차량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50~100% 이상 연장할 수 있다.

B사가 엠비아이와 변속기 개발계약을 전격 체결한 것은 기존 감속기 방식의 전기차는 속도와 주행거리, 가격, 등판능력에 한계가 있어 구동모터와 전기차 전용 2단변속기를 결합해야 향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엠비아이는 B사로부터 2단변속기 합작개발 협력을 제안 받은 후 지난 3월 초 변속기 수출을 위한 공동 개발-제조 합작에 전격 합의했으며 6개월에 걸친 양사 기술진의 기능, 성능, 로드테스트를 거쳐 양산모델과 단기 공급물량을 최종 확정했다.

엠비아이는 향후 B사를 통해 전기이륜차용 2단변속기를 연간 500만대 이상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0년경엔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전기차 동력 전달 장치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혁 엠비아이 대표는 “영업보안에 대한 합의 때문에 B사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깐깐하기로 유명한 B사와 연간 2300억원 규모의 전기차 2단변속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엠비아이의 기술력과 품질이 세계 최고의 수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시장의 96%를 차지하는 중국의 전기스쿠터와 전기오토바이 시장을 집중 공략해 2~3년 내에 세계 최대의 전기차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