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파수 경매서 최저가 낙찰…‘윈윈 게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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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파수 경매서 최저가 낙찰…‘윈윈 게임 평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5.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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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이동통신사들의 주파수 경매가 이틀 만에 싱겁게 끝났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주파수 경매에 나온 5개 블록 중 700㎒대역은 유찰됐고 2.6㎓대역을 제외하곤 모두 최저입찰가격에 낙찰됐다.

앞서 2011년과 2013년 주파수 경매와는 전혀 달랐던 이번 경매는 이미 LTE전국망이 구축돼 품질 향상보다는 커버리지 보완 성격이 강했고 장단점을 가진 복수의 주파수 대역이 나와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는 이통사끼리 대체로 이익을 서로 나눠 갖는 윈윈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정부도 광대역 입찰 제한, 낙찰총량제(60㎒폭), 2.1㎓ 재할당대가 연동, 입찰증분 현상유지 등으로 과잉경쟁을 배제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 광대역과 협대역 주파수, 총 60MHz 폭의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1MHz당 가장 적은 낙찰가격(5년 기준, SKT 106억, KT 113억, LG U+ 191억)으로 주파수를 확보해 투자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2.6GHz 대역은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돼 있어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며 용량 부담도 조기에 해소가 가능해 향후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주력 광대역망인 1.8㎓ 인접대역을 추가 확보해 초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8㎓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LTE 주파수로 기존 1.8㎓ 인프라에 초광대역 LTE를 바로 적용가능하고 안정적인 품질제공으로 고객 체감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KT는 밝혔다.

KT 관계자는 “KT 고객들은 쓰던 단말기 그대로 신규 1.8㎓ 대역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다”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기가 LTE, 기가 IoT 등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2.1㎓ 광대역 주파수를 최저가에 확보하게 돼 최고의 속도와 서비스로 일등 LTE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1㎓ 주파수는 기존에 보유한 동일 대역 주파수 20㎒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2.6㎓ 광대역과 함께 최대 375Mbps속도의 듀얼 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4x4미모(MIMO), 256쾀(QAM) 등 차세대 LTE 기술을 적용해 기가급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며 그 동안 제공해왔던 고화질의 모바일 UHD, VR은 물론 IoT서비스 품질과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유찰된 700㎒대역을 하반기 주파수 공급계획 때 포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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