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월까지 감정노동자 인권향상 캠페인…11일 청계광장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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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월까지 감정노동자 인권향상 캠페인…11일 청계광장서 시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5.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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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감정노동자의 근로환경개선과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11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서울 전역에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캠페인에서는 감정노동종사자 보호관련 정책홍보와 자료 배포는 물론 감정노동종사자에 대한 상담정보 제공도 함께 진행된다.

감정노동자란 유통업체 판매원, 전화상담원 등 감정관리 활동이 직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종 종사자로 현재 전체 취업자 중 약 600∼800만여명 정도가 감정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시와 녹색소비자가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반말, 욕설, 무시 등 문제행동을 하는 고객으로 인한 인권침해 빈도가 높았으며 사업주가 직원보다는 고객 입장에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대응방법을 강요하는 등 사업주에 의한 인권침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2011년 근로환경실태조사 및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도 서비스 종사자의 30%, 판매종사자의 32.6%가 감정을 숨기고 일을 해야 한다고 조사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캠페인을 감정노동자 당사자와 사용자, 소비자 그리고 공공기관·언론 등 유관기관 등 총 4개 대상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감정노동자 당사자들에겐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돕고 업무의 효율적 추진, 악성민원 대처방법에 대한 상담을 실시한다.

사용자에게는 감정노동자 보호의 필요성과 보호방안 인식, 감정노동을 생각하는 기업이 소비자에게도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등 감정근로자 인권향상 동참을 유도한다.

소비자들에게는 감정노동자의 실태 노출을 통해 사회인식을 확산하고 감정노동자 인권향상을 위한 소비자 약속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지막 유관기관 대상 캠페인은 감정노동자의 문제점 등 실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수립 등을 통한 공공기관의 책임성 확립 등을 알린다.

이후 캠페인은 6월 여의도역, 7월 서울역광장, 8월 영등포역 앞, 9월 신촌역앞, 10월 강남역 앞에서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감정노동자 인권향상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정노동자 관련 제도 마련 및 개선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감정노동자들이 고객뿐만 아니라 사업주에 의한 인권침해 상태에 놓여있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감정노동자, 소비자, 기업, 시민단체 등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감정노동자에 대한 차별 없는 직장과 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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