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구직자, “중소기업 면접시 성차별 질문 경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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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구직자, “중소기업 면접시 성차별 질문 경험 많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5.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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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경험자 10명 중 3명은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듯 한 질문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0.8%가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듯 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의 응답률이 50.8%로 15.8%인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성별을 의식한 질문이라고 느낀 유형은 향후 결혼 계획(56.3%,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애인유무(47.4%), 출산과 자녀계획(37.5%), 야근 가능 여부(35.9%), 남성·여성중심 조직문화 적응에 대한 생각(30.2%), 회식 참여에 대한 생각(23.7%), 짐들기·커피타기 등 성 역할에 대한 생각(21.6%), 출장 가능 여부(20.5%), 외모에 대한 지적(16.5%) 등이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 살펴보면 여성은 향후 결혼 계획(66.9%, 복수응답)을, 남성은 야근 가능 여부(4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해당 질문을 한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68.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40.1%), 대기업(21.3%), 공기업·공공기관’(12.4%) 순이었다.

응답자 78.4%는 질문을 받으면서 성차별을 당한다고 느꼈다.

그 이유로는 성별을 우려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해서(57.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면접관의 태도와 말투에서 느껴져서(48.5%), 다른 성별의 지원자에게는 물어보지 않아서(20.7%), 노골적으로 차별 발언을 해서(18.3%)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41.7%는 성별이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의 응답률이 64.5%로 24.6%인 남성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성별이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사회 전반에 차별적 인식이 있어서(51.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공고를 많이 봐서(33.2%), 성비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가 심해서(27.3%), 취업희망 직종에 성비 불균형이 심해서(26.9%), 성비 불균형이 심한 기업이 많아서(25.9%) 등의 답변이 있었다.

특정 성별의 채용 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63.5%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불필요한 이유로는 능력 있는 인재가 피해볼 수 있어서(50.9%, 복수응답), 반대쪽 성별에 대한 성차별이라서(42.9%), 해당 성별의 능력이 오히려 폄하될 수 있어서(40.1%), 성적순으로 뽑는 것이 당연해서’(9.2%) 등을 들었다.

한편 현재 회사 재직 중인 응답자(1151명)의 39%는 직장생활 중 성별로 인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다.

손해를 봤다고 느낀 부분으로는 직책·권한 부여(45.2%, 복수응답), 연봉(44.8%), 승진(39.4%), 인사평가(29.2%), 중요 프로젝트 등 업무 영역(25.2%)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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