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화학적 결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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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화학적 결합 시동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5.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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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개최된 현대 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에서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왼쪽부터)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이 화합과 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과의 화학적 결합에 시동을 걸었다.

아직 편입을 위한 마무리 절차가 남았지만 지난 25일 금융위 승인이 난 만큼 한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한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KB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양사 경영진을 포함해 윤종규 회장과 지주 임원들까지 60여명이 참여한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KB금융이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양사 경영진의 첫 만남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 워크숍은 화합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 워크숍 이름도 KB보다는 현대증권 이름을 앞에 놓고 장소 또한 기존의 은행 연수원이 아닌 현대증권 연수원을 선택해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흔히 M&A에서 나타나는 인수·피인수 회사 간 수직관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대증권 역시 워크숍의 캐치프레이즈로 ‘New Start with KB’를 내걸고 KB금융그룹의 일원이 되기 위한 각오와 의지를 보였다.

행사는 첫 만남인 만큼 서로의 벽을 허무는데 많은 부분이 할애됐다.

또한 KB의 미래에 대해 경영진이 인식을 같이할 수 있도록 그룹의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있었다. 항해에 앞서 방향을 설정하고 경영진들이 먼저 준비하자는 취지다.

윤종규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첫 메시지로 “1등 정신”을 강조했다. 과거 은행시절부터 지주 출범까지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해 온 KB와 IMF 이후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투자 문화를 바꾼 증권 명가가 합쳐 1등 금융그룹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윤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면서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통합증권사가 본업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가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KB금융은 이번 통합 워크숍을 계기로 현대증권의 연착륙과 양 증권사의 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거래가 종결되면 6월1일 양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증권사 임직원들에게는 윤종규 회장 명의의 환영과 향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직원대상 간담회와 본점 격려 방문 등 소통행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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