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가 지난달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7.43(2010=100 기준)를 기록하며 전달 74.84보다 3.5%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78.34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2월과 3월 반짝 올랐지만 4월 하락 반전한 이후 5월 급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3월 배럴당 평균 35.24달러에서 4월에는 38.99달러로 10.6% 상승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달러당 1147.51원이던 평균 환율은 5월 1171.51달러로 2.1% 오르고 두바이유가도 4월 평균 38.99달러에서 5월 44.26달러로 13.5%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달보다 6.9%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달보다 각각 1.6%, 1.7%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4%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80.45로 원화환율과 석탄·석유제품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 78.59보다 2.4% 올랐다.
지난달 3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수출물가지수는 2월 0.8% 오른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2% 상승했으며 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은 2.4%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