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쌍용차 내수서 ‘고전’…쏘나타 베스트셀링카 재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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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쌍용차 내수서 ‘고전’…쏘나타 베스트셀링카 재등극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8.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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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직격탄…신차 판매는 호조세
▲ 7월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재등극한 현대차 쏘나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가 7월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신차 효과로 인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는 내수판매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20.1%, 8.7%, 8.1%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15.8%, 9.7% 증가세를 보이며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7월 내수판매 1만4360대를 달성하며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보다 15.8% 증가한 수치로 올해 누적 판매 대수도 7개월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스파크와 말리부도 각각 5792대, 4618대를 판매하며 91.3%, 172.4% 실적이 증가했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 등 제품에 대한 꾸준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지속하기 위해 볼트, 카마로SS 등 신차 출시와 고객 체험 마케팅을 활발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7352대를 판매해 작년 7월보다 9.7%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SM6와 SM7가 각각 4508대, SM7는 652대를 판매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이외에도 1066대를 판매한 QM3 역시 연비 효율과 검증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스테디셀러 모델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한 4만7879대를 판매했다.

승용에서는 쏘나타가 6858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RV부문에서는 싼타페 4670대, 투싼 3443대, 맥스크루즈 505대 등 총 8618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4% 급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7일부터 본격 판매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G80은 3200대가 팔리며 고급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차는 7월 K7·니로·모하비 등 신차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판매가 모두 감소하며 작년 같은 달보다 8.7% 감소한 4만400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K7은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며 총 508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작년보다 167.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작년보다 15.5% 증가한 1220대가 판매됐으며 4월부터 본격 판매된 니로 역시 2242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2000대를 넘어서는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모델들은 날개 돋힌 듯 팔렸다.

하지만 카니발과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들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6월 말 끝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됨으로써 대부분의 차종의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티볼리 브랜드가 작년 같은 달보다 9.9%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유지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판매는 8.1% 감소한 7546대에 그쳤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가 작년보다 4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성장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 2위를 기록한 현대차 쏘나타는 7월 6858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카(승용 기준)에 재등극했다.

▲ <자료=각사 취합>

기아차 카니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줄어든 6773대가 팔려 뒤를 이었으며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는 9.4% 하락한 6244대를 판매해 2계단 내려간 3위를 기록했다.

모닝은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국내 경차시장 1위를 스파크에 뺏겼다. 스파크와 모닝은 각각 5729대, 5626대를 판매하며 나란히 4·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모닝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국내 경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베스트셀링 3위를 기록한 기아차 쏘렌토는 5483대를 판매하며 3계단 하락한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싼타페는 4670대를 판매해 8위에 랭크됐다.

반면 기아차 K7은 5086대를 팔아 3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한국지엠 말리부는 4618대로 9위, DH제네시스 1374대를 포함한 G80은 4574대를 판매하며 10위에 랭크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7월 내수시장에서 승용·RV차종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트럭 등 상용차 판매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대차 포터는 7월 한 달간 8276대를 판매해 승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차 봉고트럭은 5796대를 기록해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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