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상품 4.9%만 경증치매 보장…실질적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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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 상품 4.9%만 경증치매 보장…실질적 도움 안 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8.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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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 치매보험은 가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판 중인 103개 치매보험상품 중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은 5개(4.9%)에 불과했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지난해 기준 중증치매환자 비율은 전체 치매환자의 15.8%로 나머지 84.2%의 치매환자들은 치매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따라 2014년 6월 치매보험의 보험금 지급비율은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소비자원은 “중증치매 발생률은 80세 이후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치매보험으로 실질적인 보장혜택을 받으려면 경증치매를 포함해 보장기간이 80세를 초과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치매보험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99건으로 치매보장 범위를 포함한 상품 설명 미흡 등 불완전판매로 인한 불만이 45건(45.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보험금 지급 지연·거부 16건(16.2%), 계약의 효력 변경·상실과 치매등급에 대한 불만이 각각 8건(8.1%)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치매보험상품 선택 시에는 경증치매(CDR척도 1~2점)와 중증치매(CDR척도 3점 이상) 보장이 가능하며 경증치매 또는 중증치매로 진단 확정 시 진단비가 많은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80세 이후에도 보장이 지속되는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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