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로 상향 조정…역대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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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로 상향 조정…역대 최고 등급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8.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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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등급으로 상향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계단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지난해 9월 한국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높인 뒤 11개월 만에 다시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AA’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우리나라가 S&P로부터 ‘AA’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 등급인 ‘AAA’는 독일·캐나다·호주·싱가포르·홍콩, 그 다음으로 높은 ‘AA+’는 미국으로 평가됐다. 영국·프랑스·벨기에는 한국과 같은 ‘AA’ 등급이다.

S&P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한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대외 건전성 개선, 충분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등을 꼽았다.

S&P는 한국 경제가 최근 수년간 다른 선진국보다 나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 수준으로 선진국(0.3~1.5%)보다 높다는 것이 S&P 분석이다. 2019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한국 경제는 특정 산업 또는 수출 시장에 의존하지 않은 다변화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올해 수출이 부진하고 조선 산업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지만 수출 실적은 지역 내 다른 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고 대중국 수출 부진도 미국 경제 회복이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P는 또한 국내 은행이 지난해 대외 순채권 상태로 전환했고 변동 환율과 외환시장 깊이가 대외 충격에 강력한 충격 흡수 장치로 작동하고 있어 대외 부문 지표가 개선된 것도 등급 상향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는 향후 2~3년간 GDP 대비 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GDP의 약 25%인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를 정부 재정의 제약 요인으로 보고 신용등급의 취약 요인으로는 통일 비용 등 잠재적 채무와 북한과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차별화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사·공기업 등의 신용등급 상승으로도 이어져 해외 차입 비용 감소 등 대외 안정성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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