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착륙 시 우는 아이에게 젖병 물리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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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착륙 시 우는 아이에게 젖병 물리면 효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8.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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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의료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한 항공여행 ‘꿀팁’

보통 항공기 이·착륙 시에 어린 아이들이 종종 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왜 우는지 몰라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우는 이유는 귀에 통증을 느껴서다. 이착륙 시에는 기압 변화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중이에 갇혀 있는 공기가 팽창하며 불편함이 느껴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도 수반하게 된다.

보통 침을 삼키면 이관(耳管)이 열리면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쉽지가 않다.

이럴 경우 아이들에게 젖병이나 공갈젖꼭지를 물리면 된다. 또는 빨대를 꽂은 음료를 먹게 해도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더위를 피해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행지로 향하는 기내에서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자칫 해외여행을 망치게 될지 모른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는 9일 항공 승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항공 여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아 휴가철 기내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팁을 소개했다.

◇ 기내 과식 금물…멀미 날 때는 몸을 고정하고 수면
기내의 기압은 한라산 정상 높이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몸 안의 공기가 지상에서보다는 팽창하게 된다. 특히 장내 공기가 팽창하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기내에서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를 삼가하고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탄산이 포함된 음료나 주류를 섭취하는 것도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만약 멀미가 날 경우에는 불필요한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뒤로 기대는 자세로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책이나 신문을 보거나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시청을 하는 것보다 눈을 감는 것이 좋다. 수면 중에는 멀미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에서 잠을 청하는 것도 멀미로 인한 증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멀미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항공기 탑승 전 미리 멀미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 뒤에 부착하는 패치형 멀미약의 경우 최소 비행 6시간 전에 붙여야 하고 복용하는 멀미약의 경우 최소 비행 2시간 전에 먹어야 한다.

◇ 스트레칭 자주해 혈액 순환 도와야
기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게 되면 손과 발이 붓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항공기 안에서는 몸을 꽉 조이는 옷이나 장식품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조이는 옷보다는 헐렁하고 편안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앉은 자리에서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좋고 틈틈이 복도를 걷거나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비행기 좌석에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비행기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아있을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고 앉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허리 뒤 약간 아래 부분에 쿠션을 받쳐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발밑에 짐이나 상자를 대어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게 하면 좋다. 엉덩이를 너무 앞으로 빼거나 좌석을 많이 젖혀 앉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충분한 보습과 수분 보충
기내 습도는 15% 정도 수준이다.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푸석푸석해지기도 하고 코나 눈의 점막이 건조해져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기내에서는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해줘야 한다. 되도록 옷은 면 제품을 착용하고 손을 씻은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며 얼굴이 건조하지 않도록 페이셜 워터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조해진 눈을 위해서도 되도록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하고 인공 눈물 등을 준비해 자주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기내에서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보는 도중에도 30분 정도 지난 후 5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

◇ 충분한 휴식 통해 시차증후군 극복
해외여행에서 가장 큰 적은 바로 시차다. 시차증후군에 의한 시간 손실을 최소화하고 생체리듬에 맞춰 최적의 휴가여행을 즐기기 위해선 미리미리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출발 전에는 되도록 술을 자제하고 무리하지 말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또한 시차가 6시간 이상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출발 2~3일 전부터 취침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요령이다.

유럽 등 서쪽 방향으로 여행한다면 평소보다 한 시간씩 늦게 자고 미주 노선 등 동쪽 방향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평소보다 한 시간씩 일찍 자도록 한다.

또한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편의 경우 기내에서 충분히 수면을 취해 수면부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빛은 신체를 각성시켜 생체리듬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목적지에 도착해서 낮 시간대라면 햇빛을 자주 쐬어주는 것이 현지 시차 적응에 도움을 준다.

◇ 갑작스런 기내 환자?…지상과 원격 진료 가능
만약 항공 여행 중 예기치 못한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에는 일반 의약품이 들어있는 구급약 가방(Medical Bag), 응급처치상자(First Aid Kit), 자동혈압계, 혈당계, 자동심실제세동기, 간단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응급의료장비(Emergency Medical Kit) 등이 탑재돼 있다.

또한 항공기 통신시스템을 통해 지상의 의료진과 기내를 이어 원격 진료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만약 기내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승무원은 항공기 무선 통신을 통해 지상의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리고 지상의 의료진은 의학적 조언을 제공하는 등 환자를 지상과 기내에서 실시간으로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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