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지출 제자리걸음…고소득층 소득만 늘어 양극화 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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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지출 제자리걸음…고소득층 소득만 늘어 양극화 더 심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8.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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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소득과 지출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고소득층 소득은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 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 기준)은 430만6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2~5%대를 보였던 가구소득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 0.7%로 떨어져 4분기 연속 0%대에 그치고 있다.

▲ <자료=통계청>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작년 동기 대비 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실질소득 증가율도 지난해 3분기 0.0%로 떨어진 이후 4분과 올해 1분기 각각 -0.2%로 오히려 더 내려갔다.

가구소득 중에서는 재산소득 감소율이 -9.8%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임금상승으로 근로소득이 1.9% 증가하고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 등이 무상으로 주는 이전소득도 3.8% 늘었지만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악화되면서 사업소득은 0.2% 증가에 그쳤다.

가계소득에서 실제로 지출이 가능한 금액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은 351만9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9만4000원으로 1년 전과 같았다. 그러나 실질소비는 0.9% 감소했다.

소비지출 중에서는 음식·숙박(3.6%), 보건(3.7%), 교통(1.4%) 등이 증가했다. 외식비, 치과·외래 의료비가 늘고 자동차 구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반면 식료품(-4.2%),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5.1%), 주거수도광열(-2.0%) 등은 감소했다. 식료품과 가구·가전기기 등의 소비 감소와 도시가스요금 인하로 주거용 연료비 감소 등의 영향이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8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사회보험 가입자 증가와 보험료 인상으로 사회보험·연금 지출이 각각 4.7% 증가했고 경상조세도 2.9% 늘었다.

반면 가구간이전지출은 3.7% 감소했고 종교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도 3.1% 줄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흑자액은 102만5000원으로 3.6% 증가했고 흑자율은 29.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0.7%포인트 하락했다.

▲ <자료=통계청>

소득 분위별로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39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6.0% 감소한 반면 소득 5분위는 821만3000원으로 오히려 1.7% 증가해 소득양극화가 더 심화됐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득 1분위(107.0%)가 5.4%포인트 증가했으며 5분위(59.7%)도 1.7%포인트 늘었다.

12대 지출 항목별 비중은 1분위는 식료품(19.2%), 주거·수도·광열(16.9%), 음식숙박(11.0%) 순으로, 5분위는 교통(16.5%), 음식·숙박(14.0%), 식료품(10.6%)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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