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민소득 1년9개월 만에 감소…경제성장률 3분기 연속 0%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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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민소득 1년9개월 만에 감소…경제성장률 3분기 연속 0%대 행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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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1년9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도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이어가며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4~6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1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GNI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까지 반영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나라의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2014년 3분기 -0.2%에서 4분기 1.9%, 작년 1분기 4.0%로 상승세를 탔지만 2분기 0%로 내려앉았다. 3분기 들어 1.5%로 올라섰지만 4분기에는 다시 0%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 3.4%를 기록하며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1년9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올해 1분기 1조2000억원에서 2분기 4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실질 GNI 성장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GDP 성장률은 건설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보다 0.8%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 0.7%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다.

▲ <자료=한국은행>

작년 1분기 0.8%에서 2분기 0.4%로 떨어졌던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3분기 1.2%로 올라섰지만 4분기 0.7%, 올 1분기 0.5%에 이어 3분기 연속 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전 분기보다 1.2% 성장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감소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6%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1.0%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3.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2.8% 증가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1.1% 증가했으며 수입도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5.5%로 최종소비지출(1.8%)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8%)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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