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지능형 네트워크가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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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지능형 네트워크가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9.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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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KT 제공>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지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회장은 KT가 추구하는 네트워크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차세대 네트워크로 지능형 네트워크를 제시하며 이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유·무선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에서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빠른 속도, 방대한 용량, 완벽한 연결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차원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는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Dumb Pipe) 사업자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KT는 덤파이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대신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T의 네트워크 혁신은 속도, 안전감시, 빅데이터, 보안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추진 중이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속도 혁신 사례로 기존 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킨 기가 인터넷을 꼽았으며 안전감시 사례로는 KT의 ‘기가 지오펜싱(GiGA Geo-fencing)’을 소개했다.

기가 지오펜싱은 위치측위기술을 통해 수집된 시간·위치·상황 등을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맵이 2차원이라면 기가 지오펜싱은 3차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상에서 조난을 당했을 경우를 대비한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을 활용해 선박용 중계기 없이도 해상 LTE 커버리지를 최대 200km까지 확대했다.

빅데이터 영역에서는 한국에 조류 독감(AI)이 유행할 당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경로를 90% 이상 예측하는 등 AI의 확산을 막은 사례를 소개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지능형 네트워크가 나날이 발전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KT의 파밍 차단 솔루션과 기업보안 강화는 물론 개인정보 보호까지 제공하는 기업전용 LTE(LTE Enterprise)를 소개했다.

전용 LTE 서비스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 제공이 가능하다.

황 회장은 하버드 캠퍼스에서도 학생용, 교수용, 방문자용으로 분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LTE(LTE Harvard)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네트워크 혁신이 산업의 패러다임에 거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 차단과 같이 생활의 변화까지 예상했다.

황 회장은 “2020년이 되면 네트워크 속도는 10배 빨라질 것이고 빅데이터, 안전감시, 보안 등도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창규 회장의 이번 하버드대 강연은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며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의 경영전략 사례 발표를 포함하면 7번째다.

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은 HBS의 케이스로 등재돼 내년부터 수업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중으로 기가토피아 전략과 별도로 ‘KT의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HBS 케이스 등재가 추진된다.

KT는 18~19일 양일간 하버드 캠퍼스 사이언스 센터에서 ‘KT 보드게임 스페셜 이벤트’란 이름의 전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보드게임과 흡사한 방식으로 전시장을 구성해 참가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KT의 5G, 기가(GIGA), 컨버전스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했다.

전시공간 한편에서는 KT의 글로벌 인재채용 설명회가 열렸다. KT의 글로벌 인재채용 설명회는 하버드뿐 아니라 매사추세츠 공대(MIT), 보스턴대 등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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