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기업·소상공인, 4분기 체감경기 부정적…김영란법으로 매출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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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기업·소상공인, 4분기 체감경기 부정적…김영란법으로 매출 감소 우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0.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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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서울 소재 소기업·소상공인들은 수출부진·구조조정 후폭풍 등으로 고용여력 감소를 전망했다.

다만 연말 성수기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한 내수 회복 기대감으로 전망 체감경기는 상승했다.

11일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서울지역 소재 소기업 400개·소상공인 800개 등 총 1200개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체감경기지표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체감경기 전망지수(BSI)는 86.5, 3분기 체감경기 실적지수(실적BSI)는 77.2로 조사됐다.

▲ <자료=서울신용보증재단>

전망BSI와 실적BSI 모두 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 이하로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이 느끼는 전반적 경기상황은 부진하다는 뜻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악화를 뜻하고 실적BSI는 해당분기 실적을, 전망BSI는 다음 분기 전망을 나타낸다.

4분기 전망BSI의 세부 지표별로는 상시종업원수준(3.1포인트), 고용여력(9.3포인트)을 제외한 매출(6.8포인트), 영업이익(5.2포인트), 생산(4.9포인트), 자금사정(1.7포인트) 등 대부분 지표의 전망지수가 전 분기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0.4포인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5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건설업(6.0포인트), 도소매업(2.2포인트) 등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3분기 실적BSI는 77.2로 전 분기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지표별로는 매출(5.6포인트), 영업이익(4.2포인트), 자금사정(1.8포인트), 생산(0.8포인트) 등 대부분 지표가 올랐다.

7~8월 휴가와 방학 등 여름 성수기의 계절적 요인과 올림픽 특수가 더해져 소비심리가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내수경기는 전 분기보다 소폭 회복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9.9포인트), 건설업(5.2포인트), 정보서비스업(4.1포인트), 도소매업(3.1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에서 올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여름철 폭염과 올림픽 특수로 카페·배달음식점 등의 매출이 증가했고 건설업은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공사물량이 증가하고 건설공사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분기보다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한편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 전체 1200개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15.6%가 김영란법 시행이 사업장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고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 업체의 70.2%가 매출 감소을 전망했다.

▲ <자료=서울신용보증재단>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가장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응답했다.

김영란법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현실을 반영한 법령 개정(65.6%·복수응답), 운영자금 지원(4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지표(BSI) 조사는 지난 8월23일부터 9월1일까지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7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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