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출시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3일 내년 수입차 시장은 올해 예상 판매대수인 22만8000대보다 약 4% 성장한 23만8000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 왔던 독일·디젤차 판매가 폭스바겐 사태와 인증취소에 따른 일부 모델 판매중단의 직접적인 영향에 국내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2010년 이후 지속된 두 자릿수 성장률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반전의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수입차 업계의 고민은 커져 가고 있다.
특히 세계경기의 불확실성과 강화되는 보호무역 추세 등으로 불안한 국내 경기, 새롭게 시행되는 경유차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 강화된 인증절차 등은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큰 폭의 역성장으로 인한 기회가 없지는 않다.
올해 판매 중단과 축소로 위축됐던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회복과 함께 각 브랜드의 SUV·크로스오버 등과 같은 다양한 차종의 신차가 내년에는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하이브리드의 시장 확대 움직임과 올해 위축된 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반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이로 인한 증가폭도 2015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비관론이 대세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내년 수입차 시장은 올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제반 여건상 큰 폭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각 브랜드는 수입차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내실과 기반 다지기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