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RV 판매호조’ 기아차, 작년 영업이익 2조4615억원…전년比 4.6%↑
상태바
‘신차·RV 판매호조’ 기아차, 작년 영업이익 2조4615억원…전년比 4.6%↑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1.26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자동차가 니로·K7 등의 신차효과와 RV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기아차는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매출액 52조7129억원으로 6.4%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3조4420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754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1.0%, 4.7%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올해에는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증가한 301만1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 판매는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는 K7·니로·모하비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함께 프라이드와 K3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5%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도 프라이드와 K5 등 승용 차급의 판매 회복과 함께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13.1%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KX3, KX5 등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신형 K2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301만8093대로 집계됐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와 주요 선진시장 판매 호조에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더해지며 전년대비 10.1% 감소한 155만809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률 향상과 멕시코 공장 가동 본격화로 전년대비 10.7% 증가한 146만7284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한 52조7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에도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하며 전년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2조46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감소한 4.7%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대비 11.0% 증가한 3조442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7% 증가한 2조7546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4분기(10~12월) 매출액 12조9147억원, 영업이익 5322억원, 세전이익 4563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3.5% 증가했지만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 25.7% 감소했다.

기아차의 4분기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8.8%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14.3%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87만718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 등 전년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314만8000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모닝·스팅어·소형 SUV급 신차 등 다양한 신차와 RV 판매 증대로 51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며 미국에서는 K7·스팅어 등 중형급 승용 라인업 보강과 친환경 전용차 니로 판매를 본격화해 전년대비 7.9% 증가한 69만9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한 46만 1000대, 중국 시장은 중형 SUV와 소형 승용 신차 투입을 통해 7.7% 증가한 70만대의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9% 증가에 그치며 906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3.5%↓)와 미국(0.1%↓)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0.6%↑)과 중국(4.4%↑)의 성장세도 둔화되는 등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러시아(4.9%↑)가 판매 상승세로 돌아서고 브라질(0.6%↓)도 판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신흥시장의 수출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