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입물가가 석 달 만에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에 따라 수출입물가가 등락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100 기준)는 85.22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0% 올랐다.
수출물가는 올해 1월까지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2월 1.4%, 3월 1.3%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4월에는 0.7% 상승했다. 그러나 5월(-1.2%)과 6월(-0.2%) 두 달 연속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수출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7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4.40원으로 6월 1130.04원보다 0.4%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47.57달러로 전달보다 2.4%가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1% 상승했고 공산품은 1.0% 올랐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전기 및 전자기기(1.0%), 석탄 및 석유제품(4.7%), 섬유 및 가죽제품(1.0%)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79.92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4% 떨어졌다.
수입물가도 작년 9월부터 다섯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2월 -2.1%, 3월 -2.2% 하락에 이어 4월에는 0.4% 상승 반전했지만 5월과 6월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등이 내려 원재료가 전달보다 0.5% 떨어졌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6%, 0.5%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과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