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파문으로 수요가 줄면서 계란값은 떨어졌지만 채소값이 집중호우 영향으로 급등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8(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지난 2012년 4월 2.6%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 6월 1.9%, 7월 2.2% 등 2% 안팎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2.2%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신선과실은 22.8%나 급등했으며 신선채소도 22.8% 올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어개는 4.3%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식품은 5.9% 올랐으며 식품 이외도 2.5%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3.4%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7.4%), 주택·수도·전기·연료(3.9%), 음식·숙박(2.5%), 교통(1.6%), 기타상품·서비스(2.6%) 등 11개 부문은 상승했고 오락·문화(-1.1%)는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1년 전보다 3.6% 올랐고 서비스도 1.8%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12.2%, 1.0% 올랐으며 전기·수도·가스도 8.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 달걀(53.3%), 돼지고기(12.1%), 무(71.4%), 오징어(53.1%), 토마토(45.3%), 포도(31.6%) 등의 가격은 올랐고 쌀(-9.2%), 국산쇠고기(-2.9%), 갈치(-12.6%), 바나나(-8.8%), 현미(-7.0%)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2.6%), 자동차용LPG(10.8%), 경유(3.0%), 맥주(6.1%), 아동복(4.1%), 장신구(11.3%) 등은 올랐고 TV(-11.6%), 다목적승용차(-1.8%), 바디워시(-32.0%), 치약(-15.9%), 사진기(-12.6%), 모발염색약(-12.3%) 등의 가격은 떨어졌다.
서비스 중 집세는 1.6%, 공공서비스는 0.9%, 개인서비스는 2.3%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