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달러화 예금은 36억8000만 달러 급감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36억6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4억8000만 달러가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 잔액은 3월 705억4000만 달러로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증감을 되풀이하면서 8월에는 19억7000만 달러가 줄더니 9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특히 달러화예금은 546억5000만 달러로 36억8000만 달러가 급감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현물환매도 확대와 해외 사업대금 지급, 외화채권 상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기업예금은 32억9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3억9000만 달러가 각각 줄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성 자금 예치 등으로 전달 37억5000만 달러에서 40억2000만 달러로 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24억3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000만 달러 늘었고 위안화 예금도 10억3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0억5000만 달러 줄어든 543억6000만 달러, 외은지점은 4억3000만 달러가 감소한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21억7000만 달러로 31억6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114억9000만 달러로 3억20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