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카페거리 임대료 상승률 ‘전국 최고’…가로수길 가장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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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카페거리 임대료 상승률 ‘전국 최고’…가로수길 가장 비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0.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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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카페거리의 다양한 카페들.

올해 상반기 임대료 상승이 가장 빠른 상권은 성수동 카페거리로 조사됐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의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수동 카페거리의 임대료는 4.18% 상승했다.

전국 소규모 상가 임대료 평균 상승률 0.1%와 서울지역 평균 상승률 0.3%보다 훨씬 가파르다.

이밖에 홍대(3.02%), 대구 방천시장(2.49%), 인천 차이나타운(1.58%)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연남동(0.7%), 인천 신포 문화의거리(0.5%), 서촌(0.48%)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상권으로 인식됐던 가로수길(-2.58%), 삼청동길(-2.54%), 북촌(-1.89%)은 하락세를 보였다. 경리단길은 2분기 연속 임대료 변동이 없었다.

구체적인 월 임대료는 전국 소규모 강가 평균 월세가 3.3㎡당 7만620원이었다. 서울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평균 17만2920원, 서울 강남은 18만579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3.3㎡당 23만4498원이었다. 서울 강남보다도 5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가로수길 평균 임대료는 41만6856원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삼청동길 29만5449원, 북촌 24만735원 순이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가 저렴한 구도심에서 개성있는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유동인구가 늘어나 상가 임대료가 높아지는 것으로 새롭게 상권을 변모시킨 기존 상가임차인들은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게 되는 현상이다.

상권이 발전하면서 늘어나는 이익을 건물주가 독차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상권별 임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2년간 부산 지역 상권의 임대료 상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상가 임대료가 가장 크게 오른 상권은 부산 남포동으로 조사됐다. 남포동의 임대료는 같은 기간 7.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부산 온천장이 6.7%, 부산 해운대 5.2%, 건대입구 4.8%, 홍대합정 4.7%, 수원 인계동 4.7%, 서울 신림역 4.6% 순이었다.

박광온 의원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결국 피해는 상권을 일군 자영업자에게 돌아가고 이익은 건물주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역상권 상생과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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