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입물가가 넉 달째 동반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100 기준)는 87.17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는 지난 5월(-1.2%)과 6월(-0.2%)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7월 1.1%, 8월 0.6%, 9월 1.1%에 이어 넉 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전기 및 전자기기, 제·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지수를 끌어올렸다.
10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1.57원으로 9월 1131.59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5% 하락했고 공산품은 0.5% 올랐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전기 및 전자기기(1.3%), 제1차금속제품(0.3%)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83.17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0.6% 올랐다.
수입물가도 5월(-1.4%)과 6월(-1.2%) 하락세에서 7월 0.5%, 8월 1.6%, 9월 1.8%에 이어 넉 달째 오르는 등 국제유가에 따라 등락이 거듭되고 있다.
10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55.54달러로 전달보다 3.5%가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등이 올라 원재료가 전달보다 1.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0.7% 상승했다.
자본재는 전달보다 0.7% 하락했고 소비재는 보합을 기록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