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다변화로 중국 리스크·신남방정책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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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다변화로 중국 리스크·신남방정책 맞서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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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대두된 중국리스크를 낮추고 아세안으로 시장다변화를 꾀하는 신남방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일본을 통해 본 차이나 리스크 대응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일본도 한국처럼 수출·투자에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았지만 2012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이후 미국·유럽·아세안 등으로 시장다변화에 성공했다.

다만 지역별로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일본은 미국·유럽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처로 활용하고 아세안은 중국 대체 생산기지이자 성장세의 차세대 소비시장으로 인식해 공적개발원조(ODA), 다자·양자간 FTA, 지방정부까지 활용해 일본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과도한 의존은 낮추면서도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일본의 기술경쟁력과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개발해 중국 시장 내 일본의 입지를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센카쿠 열도 분쟁이 심화된 직후 일본의 대중 투자는 32.5% 감소한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아세안으로의 투자는 각각 36.7%, 121.3%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아세안 내 투자처를 다양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미국·유럽과 협력, 현지 수요 맞춤형 서비스·제품 개발로 중국 시장 내 입지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에 AI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미시간 대학 등과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같은 해 히타치제작소도 향후 3년간 미국에 1000억엔을 투자해 디지털솔루션 사업 기반인 IoT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이밖에 소프트뱅크는 4차 산업 혁명의 필수 부품으로 꼽히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홀딩스를 31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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