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1.15%…금융위기 이전과 0.01%p 차이까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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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1.15%…금융위기 이전과 0.01%p 차이까지 회복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1.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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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여신 부실채권이 크게 개선되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회복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잠정)’은 1.15%로 2분기1.25%보다 0.10%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같은 기간 1.71%와 비교해도 0.56%포인트가 개선된 수치로 2008년 말 1.14%와는 불과 0.0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2분기보다 총여신이 29조5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신규부실이 4000억원 감소하는 등 부실채권 규모가 1조3000억원 줄어들면서 부실채권비율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부실채권 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2분기 말 21조8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8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1.2%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3조9000억원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8000억원으로 82.0%를 차지한 가운데 전 분기 3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2분기 5조8000억원보다 1조원이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회수 2조3000억원, 대손상각 1조원, 매각 6000억원, 여신정상화 5000억원 등의 순이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67%로 전 분기 1.81%보다 0.14%포인트 개선됐으며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38%)은 0.32%포인트,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23%)은 0.01%포인트 개선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도 전 분기(0.26%)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19%)이 전 분기(0.20%)보다 0.01%포인트,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41%)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28%)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개선된 가운데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조선업(12.24%)과 해운업(3.87%)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이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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